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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신교대의 추억 : 전우애와 성장의 시간 신병교육대의 추억 : 전우애와 성장의 시간​신병교육대. 그 단어만 들어도 많은 이들의 가슴에 다양한 감정이 교차합니다. 저에게 있어 그곳은 고통과 성장, 그리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담긴 장소였습니다.​입대 첫날, 민간인의 옷을 벗고 군복을 입는 순간부터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빨리빨리'라는 구령 소리와 함께 머리카락이 바닥에 떨어지고, 개인의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신병교육대에서의 생활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힘들었습니다.​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고된 훈련 중에 피어난 전우애였습니다. 특히 야간 행군 중 있었던 일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밤 11시, 완전 무장한 채로 15km를 행군하는 훈련이었습니다. 중간쯤 되었을 때 같은 소대의 김 일병이 발목을 접질렸습니다. 모두가 .. 더보기
야간 경계 근무의 공포 "야간 경계 근무의 공포"​나는 육군 보병으로 복무하면서 수도 없이 경계 근무를 섰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잊지 못할 기억이 하나 있다. ​그날은 한겨울이었고, 부대에서는 야간 경계 근무가 강화된 시기였다. 내 근무지는 부대에서 조금 떨어진 탄약고 근처, 말 그대로 ‘깜깜한 산속’이었다. 설상가상으로 함께 근무를 서던 후임은 이제 막 일병이 된 풋내기였고, 겁도 많아 보였다. ​"선배님… 저 사실 무서운 이야기 잘 못 듣거든요…" "괜찮아. 그냥 조용히 경계만 잘 서면 아무 일도 안 생겨." ​그렇게 우리는 초소에서 교대로 주변을 살폈다. 그런데 30분쯤 지났을까, 후임이 갑자기 내 팔을 덜덜 떨면서 붙잡았다. ​"저기… 저기 뭐가 움직이지 않았습니까?" 나는 후임이 가리키는 곳을 봤지만, 아무것도 .. 더보기
평범한 남자 회사원 40대 이야기 어느 날 문뜩 나의 나이 앞자리가 숫자 4가 된 것을 알아차리고 내 감정은 생각보다 감정적이지 않았다. '세월이 이렇게 지났구나''내 나이가 벌써 40대가 되었어'  등등 보통 여러 한탄 섞인 감정 표현이 나온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나의 감정은 무덤덤했다. 왜 이렇게 무덤덤할까? 내 감정을 잘 살펴보니 내 나이 40대라는 것에 감정적으로 빠져있을 시간보다 지금 하고 있는 현실이 더 무거워서 감정에 빠질 겨를이 없었던 것 같다. 평범한 직장인 남자 40대. 회사에서는 중간 팀장급. 과장이나 차장. 능력 좋으면 부장. 운이 나빴으면 말년 대리쯤 되는 회사에서 가장 많이 치이고 일도 많고 불안에 떠는 그때이다. 결혼은 해서 가정을 이루고 아이가 있고, 가장의 무게에 회사를 목숨처럼 여기고 가장 우선시하고 있는 .. 더보기
40대 남자의 고민 그리고 공감 ★ 지금까지 내가 걸어온 길 그리고 앞으로 걸어갈 길 대한민국에서 40대 남자의 위치는 딱 중간이다. 성인이 된 20대부터 20년 후, 앞으로 사회적 정년인 60대까지 20년 전. 지금까지 내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볼 수 있는, 아니 되돌아봐야 하는 시기이고, 앞으로 20년 이상의 미래를 어떻게 걸어갈지 고민해 봐야 하는 때이다. 하지만 평범한 대한민국 남자에게 이런 자아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조차 사치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한 가정의 가장이라면 치열한 사회의 경쟁과 책임감에 자신의 현재 모습과 미래의 계획을 생각해 볼 여유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 이런 모습이 우리 그리고 나의 현재의 모습이자 상태인 것이다. 아침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회사에 나가고, 회사에서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내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