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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그리고 일상

남양주 능내역~☆ 서울 근교 드라이브 코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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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양주 능내역은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로 566-5
능내역이 위치하는 남양주 조안면에는 조금만 둘러보면 볼거리들이 많이 있습니다. 팔당호를 중심으로 자동차 드라이브 즐기는 사람들, 자전거를 타고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 호수를 끼고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유적지를 견학하러 오시는 분들. 이렇게 많은 볼거리가 많은 이곳에서 저는 작은 폐역에 왠지 모르게 발길이 끌리더군요. 그 느낌을 따라 주목적지를 능내역으로 삼아 출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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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 철도역으로 팔당역과 양수역 사이에 있었다.

1956년 5월 1일 역원배치간이역(역무원은 있지만 역장이 없는 간이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였다.

1967년 보통역(역장이 배치되어 있는 역)으로 승격하였다가, 1993년 다시 배치간이역으로 격하되었고, 2001년 신호장으로 변경되었다.

2008년 12월 중앙선의 복선전철노선이 국수역까지 연장되면서 선로가 이설되어 폐역 되었다.

이 역을 대신하여 근처 진중리에 운길산역이 신설되었으며, 인근에 다산유적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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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내역은 추억의 장소이다.

자동차 네비가 목적지 도착 음성을 들려주어도 어디에 능내역이 있는지 잘 찾지를 못했습니다. 출발 전에는 그래도 기차역이니 쉽게 찾을 수 있겠다고 생각을 했지만 막상 도착해서는 두세 번은 같은 장소를 돌아서 골목 안쪽에 위치한 능내역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 기대했던 것보다는 조금은 허름한 건물에 골목 안쪽에 숨어 있는 능내역을 바라보니 사람들의 관심보다는 그저 세월이라는 시간에 묻혀서 조금씩 기억에서 잊혀 가는 장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물 지붕에 간판으로 적혀 있는 능내역 글씨만이 이곳이 기차역이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건물 주변을 천천히 돌아보면서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이곳의 모습은 어땠을까. 지금처럼 조용하진 않았을 텐데. 동네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는 곳이었고,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 역 근처 장사꾼들의 소리 등 시끌벅적한 그런 곳이지 않았을까 하는 모습이 상상이 되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의 모습이기에 제 눈으로 직접 볼 수는 없지만 떠올려지는 풍경이 제 눈에 그려졌습니다. 그리고 당시의 이곳에서 뛰어놀던 아이들이 벌써 60대 이상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 본인의 어린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유일한 건물이 바로 능내역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초라하게만 보였던 능내역이 어느 누군가에게는 삶을 회상하고 추억할 수 있는 소중한 건물과 장소일 것이고 매우 의미 있는 공간이라고 여겨졌습니다. 능내역에 추억이라는 가치를 입혀주었더니 이곳을 계속 보존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는 의미가 있는 장소로 다시 다가왔습니다.

능내역 안에는 이런 추억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과거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누구의 사진인지는 알 수 없으나 좁은 이 공간에서 과거를 생각하고 그려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이곳을 찾는 이유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설레는 날, 너의 곁에

능내역의 외벽에서 이런 문구를 발견하였습니다. '설레는 날, 너의 곁에'.

이 문구를 보는 순간 저의 딱딱한 감정 상태가 순간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설레는 날...나에게 요즘 들어 언제 가장 설레였나...생각을 하면서 말이지요. 아무래도 가장 설레는 날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가는 그때가 가장 설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을 만나러 가기 위해 항상 오고 갔던 곳이 이곳이지 않았을까요? 그 설레는 마음으로 기차를 기다리는 그 사람의 마음. 그 마음을 받아주는 장소가 바로 여기 능내역이었네요. 저도 그런 설레는 마음으로 여인을 만나러 가던 때가 있었습니다. 능내역에서 뜻밖의 소중한 것을 얻어 갈 수 있었습니다. 바로 '설렘'. 저의 설레는 순간을 기억나게 해주었고 그 설렘을 느끼게 해준 사람이 곁에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도 느껴졌습니다. 오래된 건물에서 추억만 얻어 갈 줄 알았는데 설레는 마음까지 담아 갈 수 있었던 능내역. 가벼운 마음으로 오셔서 저와 같은 마음을 한번 담아 가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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