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없으면 사람은 여러 면에서 비굴해집니다.
돈이란 사람을 휘두르고 자존감을 해치는 일로 존재를 드러내기 때문이죠. 따라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첫 발을 떼는 젊은이라면, 결코 돈의 노예로 직행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바로 빚을 지는 일이에요.
젊어서 쉽게 빚을 얻어 이것저것 생활해 본 사람은 나이가 들어도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평생 빚에 허덕이는 생활을 하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사고 싶은 것, 해야 될것 같은 일, 서둘러 경험해 봐야 할 것 같은 곳에 돈을 빌려서라도 하는 겁니다.
젊어서부터 자주 빚져 본 사람은 남의 돈이 가진 무게에 무뎌지고 더 큰돈을 빌리는 사람으로 발전돼 '부'라는 것을 평생 남의 이야기로 듣고 살게 됩니다.
이런 사람들은 친구를 만나 외상으로 산 새 옷을 자랑해요. 비싼 새 옷이 대단한 듯 말하겠지만 외상값을 여기저기서 메우고 때우며 사는 한 결코 부는 갖지 못합니다. 무서운 사실은 빚은 사람의 자존감을 빼앗고 자신을 경멸하게 만든다는 겁니다. 먹고 입고 걸치는데 쓴 돈을 갚느라 투덜투덜하며 일하죠. 이런 일이 어떤 현상으로 보이세요? 이거야말로 '이미 죽은 말' 값을 갚기 위해 일하는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외상으로 물건을 사고파는 상인이나 물건을 먼저 가져다 판 다음 대금을 지불하는 상업적 형태는 제외하고 이야기해 봅시다. 옛날
퀘이커 교도들은 자기 자식들에게 " "절대 외상을 지지 말라"고 가르쳤습니다. 만약 외상으로 무언가를 샀다면 그 돈을 밑거름 삼아 반드시 갚아야 한다고 가르쳤죠.
헤리엇 비처 스토(19세기 가장 인기 있던 베스트셀러- 「톰 아저씨의 오두막」의 저자)는
"시골에서 땅을 살 때라면 어느 정도 빚을 지는 것이 좋다"라고 했어요. 하지만 비처 역시 "먹고 " 마시고 입는 데는 빚을 얻으면 안된다" 라고 했습니다.
오늘날 상점에서 외상으로 물건을 사는 어리석은 습관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들은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사는데도 빚을 아무렇지도 않게 집니다. 그 쓸모없는 것들에 지불된 외상이 모두 모이면 그 돈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채무이행을 하라며 목을 조입니다. 어떤 사람은 주변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고는 그 기한을 두세 달 뒤로 미뤄놓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면 친구는 돈을 빌려 줬다는 걸 기억하지 못할지도 모르니 어쩌면 갚지 않아도 될 것으로 착각을 하는 겁니다.
정말 그렇습니까?
당신이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 줬다면 그 사실이 잊히던가요?
갚기로 한 때가 됐을 때 곧장 채무를 이행하라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돈을 빌려준 사람은 결코 자신이 빌려준 돈의 행방을 잊지 않습니다. 세상에 빚쟁이만큼 기억력 좋은 사람은 없습니다. 이제 돈을 갚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약속을 어긴 것이고 왜 돈을 갚지 못하게 됐는지 거짓말이라도 꾸며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변명을 하거나 다른 곳에서 빚을 내서 갚을 수도 있지만 분명한 건 그럴수록 빚의 수렁은 점점 깊어질 뿐이라는 거예요.
편의점에 젊고 잘생기고 게으른 알바생이 있었어요. 어느 날 사장이 이렇게 묻습니다.
"달팽이본 적 있나?"
"본 적 있는 거 같습니다."
"그래 만나 봤겠지. 달팽이를 앞질러 본 적이 없을 테니."
참 굴욕적이고 꼬챙이 같은 질문이죠? 하지만 사장은 알바생을 지켜봐 왔고 그가 사는 행동 방식을 비꼰 말이었습니다.
젊은이가 가져야할 열심히 하는 태도가 아마도 보이지 않았던가 봅니다. 비단 젊은이만 열심히 살고 빚지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지금 제가 하는 말은 모두에게 적용돼야 마땅한 원칙입니다. 돈을 빌려준 사람은 분명 서둘러 올 겁니다. 그리고 돈을 갚으라고 재촉할 거예요. 만약 갚을 돈이 없다고 하면 당장 각서를 쓰라고할게 틀림없습니다. 거기에 이자를 덧붙여 써 놓겠죠. 이제 채권자는 자유가 사라집니다. 각서를 써 주고 나면 족쇄 하나를 찬 셈이나 다름없거든요. 그야말로 '헛돈'을 쓰게 되는 거예요.
빚쟁이는 자고 일어나면 밤새 이자가 붙어 하루가 지날수록 더 가난해지게 됩니다. 자유롭게 지내던 하루가 아니라 하루를 지낸 바람에 이자가 늘어 있는 그런 날을 보내게 되는 거예요. 잠을 자는 동안 더 가난해지는 형국이 된거죠.
돈이란 매우 훌륭한 하인으로 만들 수도 있고 한편으로 무서운 주인이 되기도 합니다. 돈이란 어느 면으로 보면 불과 같습니다. 어느 쪽으로든 강렬하게 타오르기 때문이죠. 돈이 나를 지배하게 되면, 즉 이자가 계속 붙어 돈을 내야 하거나 끊임없이 쌓여갈 때 그 돈은 나를 비참한 노예 신세로 만들고 맙니다. 하지만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하면 돈보다 헌신적인 하인이 또 없습니다. 이자를 내는 게 아니라 이자가 불어날 수 있도록 관리만 잘하면 돈이야말로 세상에 둘도 없는 '종'입니다. 이런 돈은 주인이 보든, 보지 않든 전혀 상관하지 않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밤이나 낮이나 가리지 않고 주인을 위해 일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적은 돈도 빚을 지고 갚아야 할 이자를 내는 삶과 매우 적은 돈이라도 이자가 붙어 하루가 지날 때마다 돈이 불어나고 있는 생활은 양극단으로 갈린다는 걸 기억하십시오.
돈에 지배당하지 않는 길은 빚을 지지 않는 길뿐입니다. 만약 지금 빚이 있다면 최소한의 먹을 것과 입을 것의 비용을 제외하고 가장 빠르게 서둘러 청산하기 바랍니다. 쓰는 돈을 아끼면 빚 갚을 돈은 반드시 생기기 마련입니다. 빚은 빚진 시간이 길수록 사람을 노예로 전락시키는 프로그램화 돼 있습니다. 빚지지 않는 것이야말로 어떤 연금술사도 찾아내지 못한 현자의 비밀인 것입니다.
-출처 : 세대와 시대를 넘어 지금껏 변치 않는 부의 기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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