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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할 때 설(說)

신교대의 추억 : 전우애와 성장의 시간 신병교육대의 추억 : 전우애와 성장의 시간​신병교육대. 그 단어만 들어도 많은 이들의 가슴에 다양한 감정이 교차합니다. 저에게 있어 그곳은 고통과 성장, 그리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담긴 장소였습니다.​입대 첫날, 민간인의 옷을 벗고 군복을 입는 순간부터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빨리빨리'라는 구령 소리와 함께 머리카락이 바닥에 떨어지고, 개인의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신병교육대에서의 생활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힘들었습니다.​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고된 훈련 중에 피어난 전우애였습니다. 특히 야간 행군 중 있었던 일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밤 11시, 완전 무장한 채로 15km를 행군하는 훈련이었습니다. 중간쯤 되었을 때 같은 소대의 김 일병이 발목을 접질렸습니다. 모두가 .. 더보기
야간 경계 근무의 공포 "야간 경계 근무의 공포"​나는 육군 보병으로 복무하면서 수도 없이 경계 근무를 섰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잊지 못할 기억이 하나 있다. ​그날은 한겨울이었고, 부대에서는 야간 경계 근무가 강화된 시기였다. 내 근무지는 부대에서 조금 떨어진 탄약고 근처, 말 그대로 ‘깜깜한 산속’이었다. 설상가상으로 함께 근무를 서던 후임은 이제 막 일병이 된 풋내기였고, 겁도 많아 보였다. ​"선배님… 저 사실 무서운 이야기 잘 못 듣거든요…" "괜찮아. 그냥 조용히 경계만 잘 서면 아무 일도 안 생겨." ​그렇게 우리는 초소에서 교대로 주변을 살폈다. 그런데 30분쯤 지났을까, 후임이 갑자기 내 팔을 덜덜 떨면서 붙잡았다. ​"저기… 저기 뭐가 움직이지 않았습니까?" 나는 후임이 가리키는 곳을 봤지만, 아무것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