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려지는 자기소개서와 눈에 띄는 자기소개서
최근의 신입사원 모집 요강을 보면 자기소개서를 첨부토록 요구하고 있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종전의 간단한 면접만으로 치러졌던 대인평가방식을 좀 더 세분화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자기소개서는 서류전형을 통해 직원을 채용하는 기업에 있어서는 합격여부의 결정과정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 필기시험을 통해 직원을 채용하는 기업이라 하더라도 이는 면접과정 등에서 개인에 대한 중요한 평가자료로 활용되고 있으므로 자기소개서의 작성은 형식적인 것을 떠나 합격여부의 결정적인 요건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기업의 인사부서 담당자가 한 명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30초, 길어야 2분을 넘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매년 50만명이 넘는 사람이 일자리를 찾고 있고 수많은 입사지원자가 제출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일일이 꼼꼼하게 살펴보는 인사담당자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면 그 수많은 입사지원서 중에서 내가 제출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눈에 띄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0초안에 버려지는 자기소개서와 인사담당자가 1분 이상을 보게 하는 자기소개서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0초 안에 버려지는 자기소개서 | 1분 이상 보게 하는 자기소개서 |
• 빈약한 내용으로 두서없는 자기소개서 •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엉망인 자기소개서 • 커닝 실력이 뛰어난 자기소개서 • 흐리멍텅하고 애매모호한 자기소개서 • 같은 말을 여러 번 반복하는 자기소개서 • 장황하고 미사여구로 포장된 자기소개서 • 내용구성의 일관성이 없는 자기소개서 • 진부한 표현, 짜깁기형 자기소개서 • 알맹이가 없는 감정오버형 자기소개서 |
• 참신하게 시작하는 자기소개서 • 개성만점, 독창성이 돋보이는 자기소개서 • 지원분야, 업무핵심을 찌르는 자기소개서 • 실제 업무경험과 실무경력중심 자기소개서 • 과장되지 않는 자기표현, PR 자기소개서 • 지원하는 회사를 잘 알고 있는 자기소개서 • 지루하지 않으면서 진솔한 자기소개서 • 읽기 전에 눈에 뜨이고 보이는 자기소개서 • 깔끔하고 단정하게 정리된 자기소개서 |
▣ 항목별 자기소개서 작성요령
자기소개서의 구성내용은 주로 입사지원자의 가족관계, 학교생활을 나타내는 성장과정과 본인 성격의 장단점(여기에는 인생관, 가치관을 언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소개서의 중요한 부문을 차지하는 입사지원동기, 장래희망 또는 포부로 구성이 됩니다. 자기소개서의 구성항목별 작성요령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성장과정
어릴 때부터의 성장과정을 연대기적으로 서술해 나가는 것이 좋다. 소년기나 중. 고등학교, 대학시절을 통해 있었던 독특한 체험이나 에피소드를 개성 있게 표현하도록 한다. 이때 되도록이면 평범한 이야기보다는 자신의 뚜렷한 개성이나 장점들을 내보일 수 있는 내용들을 언급하는 것이 좋다. 수험생 대부분이 학생이므로 학창 생활 중 학과목과 관련된 이상과 그 실현을 위한 자신의 노력을 열거하고, 자신을 위시한 가족관계, 영향을 끼친 선후배나 스승의 이야기도 쓴다. 그러나 그 어두운 일면을 어떻게 밝은 마음으로 극복해 나갔는지를 설득력 있게 써서 읽는 사람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좋다.
2) 성격의 장. 단점
자신의 장. 단점을 구분해서 분명히 말하기란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자신의 이야기이므로 누구보다 잘 알 것 같지만 오히려 제삼자가 더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면접 시에도 장. 단점에 대해 질문 받는 경우가 많으므로 나름대로 이에 대한 분석을 철저히 해두어야 한다.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나타내 보이고, 또 가능하다면 자신의 단점에 대한 언급과 함께 그것을 고쳐나가기 위한 노력등도 이야기하는 곳이 좋다. 자신의 장점을 언급할 때에는 외국어능력이나 리더십 또는 업무수행 상 도움이 될 수 있는 능력 등을 자신의 체험과 함께 기술하는 것이 좋다.
3) 입사 지원동기
취직이 어려우니 우선 아무데나 들어가고 봐야겠다는 동기는 입사지원 동기일 수가 없다. 막연한 동기보다는 해당기업과 직접연관이 있는 내용을 기술하는 것이 좋다. 즉 지원기업의 업종이나 특성등과 자기의 전공 또는 희망 등을 연관시켜 입사지원 동기를 언급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에 신문이나 해당기업의 사보, 기업연감 등의 자료를 통해 연구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기가 확실치 않으면 성취 의욕도 적어 결국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그러므로 뚜렷한 동기를 밝혀 입사 후에도 의욕적으로 일에 임할 것이라는 인상을 심어주어야 한다.
4) 장래의 희망 또는 포부
마지막으로 장래의 희망 또는 포부를 밝혀야 한다. 이때에도 `열심히'`성실히'등의 막연한 표현보다는 일단 입사가 결정되었다는 가정 하에서 목표와 자기개발을 위해 어떠한 계획이나 각오로 임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 자기소개서 작성 시 유의사항
입사지원자와 인사담당자가 처음 만나는 것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통해서입니다. 인사담당자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자신의 얼굴을 알리는 자리이므로 처음 이미지에서 좋은 호감을 가질 수 있도록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데 있어서 모범답안은 없습니다. 굳이 어떠한 틀에 얽매이지 않고 기본적인 사항들을 지켜가면서 자신의 개성과 장점을 최대한 살려 일목요연하게 기록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할 수 있습니다.
인사담당자들이 얘기하는 호감이 가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데 있어서의 몇 가지 주의사항을 소개해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앞 10줄에 승부를 걸어라
차별화 된 인재를 찾기 마련인 기업으로서는 ‘짧지만, 분명하게’ 자신의 커리어를 드러낸 이력서를 주목한다. 많은 이력서를 받는 경우 몇 십 초만에 서류 전형의 통과가 판가름 난다. 그렇다면 앞 10줄에서 모든 것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사담당자가 한 사람의 이력서에 눈길을 주는 시간은 짧다. 인사담당자가 자신의 이력서를 세줄 이상 읽고 있다면 일단 성공한 셈이다. 이를 위해 자신이 성공적으로 해낸 업무를 구체적으로 적는 게 필요하다. 예를 들어 과거에 참여했던 프로젝트에 대해 언급할 경우 단어를 선택하는 데 있어 '열심히 했다', '좋은 평가를 얻었다' 보다는 매출액이나 구체적인 평가 지점을 짚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2) 문장은 간결하고 분량은 적당하게
해야 할 이야기는 다하되 너무 길게 늘어놓아서는 안 되며, 그리고, 그리하여, 그러므로, 또한 등의 접속사가 너무 많이 들어가지 않도록 유의하여 쓴다. 분량이 정해져 있는 경우라면 그것에 따르도록 하고 그렇지 않으면 대개 2백자 원고지 6매 내외 정도의 분량(A4용지 1-2매)이 가장 적합하다.
3) 직무분야와 연관된 내용을 기재하라
기업 입장에서는 지원자가 어떻게 살아왔는가 보다는 무엇을 할 줄 알고 입사 후 무엇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점에 대하여 관심이 많다. 회사의 사업내용을 잘 이해하고 지원하는 직무분야에 있어서 적성과 전문성을 보유한 사원을 채용하려고 할 것이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해당 직무에 대해 자신이 어느 정도 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좋아하기도 하고 관련 실무경력이나 자격증이 있는 경우에는 이의 사실을 제시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4) 맞춤법, 띄어쓰기의 중요성
맞춤법은 가능한 틀리지 않도록 주의하자. 지극히 어려운 맞춤법의 경우에는 몰라도 자주 쓰는 낱말의 맞춤법을 틀리면 지원자의 국어실력을 의심받게 된다. 띄어쓰기의 경우, 만약 잘못 사용한다면 문법적인 사항은 그렇다 하더라도 일단 읽기가 힘들어진다. 따라서 채점관의 눈에 거슬릴게 분명하며 아예 읽지도 않고 넘어 갈지도 모른다. 한편 요즘 인터넷 채팅으로 인해 유행하는 채팅용 용어들은 가볍다는 이미지를 비출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5) 독창성 있는 글을 쓰자
개인의 성장과정이나 생각 등을 적어 내려 가다보면 자칫 천편일률적인 내용이 되기 일쑤여서 읽는 사람이 지루해 지기 마련이다. 수많은 응시자의 자기 소개서 중에서 눈에 띄기 위해서는 독특한 작성이 요구된다. 문장력이 뛰어나다면 금상첨화이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작문을 하는 것처럼 제목을 특이하게 붙여 본다던지, 일상적 어투에서 벗어나 선현의 말씀을 인용, 대화체의 문장을 응용해 보는 등의 독창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6) 논리적인 문맥의 연결
수필과 감상문에서는 논리성이 비교적 적지만 자기소개서는 그 주장하는 논리성이 분명해야 한다. 문장과 문장의 연결, 단락의 연결에 있어서 보다 논리적이어야 한다. 자기소개서에 들어가는 내용은 성장과정, 성격의 장단점, 학교생활, 지원동기, 장래희망이나 포부 등이다. 각 내용은 기본적으로 1/1/2/4/2법칙에 따라 작성하는 것이 좋다. 즉 전체를 10으로 볼 때 성장과정의 중요도가 1이라면, 성격은 1, 학교생활 2, 지원동기 4, 입사 후 포부 2 정도로 배분한다. 그만큼 지원동기가 중요한데 '내가 왜 이 회사에 들어가려고 하는지, 내가 왜 이 직종을 택했는지’에 대한 이유를 적고 그렇게 하기 위해 학창 시절에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밝히고 입사 후 어떻게 하고 싶다는 내용까지 일관성 있게 기술하는 것이 좋다.
7) 과장되지 않는 적극적/객관적인 자기PR
외국어능력,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증 보유 등 장점이 될 수 있는 것은 객관적, 구체적으로 PR한다. (예: 토익점수, 다룰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 해당직종의 자격증 등) 성격은 장점만 소개하지 말고 자신의 단점 역시 솔직하게 시인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서술하는 편이 좋다.
8)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쓴다
입사지원 제출서류 마감시간에 임박해서야 허겁지겁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는 접수창구에서 즉각적으로 쓰는 사람들도 있다.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못되므로 시간적인 여유를 충분히 가지고 침착하게 작성해야 문장력이나 글씨면 에서도 좋은 인상을 주게 된다. 때문에 시간이 나는 대로 필요한 만큼의 충분한 양을 여유 있게 작성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즉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춰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9) 온라인 이력서 - 제목을 눈에 띄게
요즘에는 온라인으로 이력서를 접수 받거나 채용전문 웹사이트에서 취업을 원하는 이력서를 검색하는 경우가 많다. 인사담당자는 인터넷에서 키워드를 입력하여 취업희망자를 검색하거나 리스트에 올라온 게시 글의 제목을 보고 관심이 있는 이력서를 클릭할 것이다. 수백, 수천 장의 이력서가 목록에 올라오면 인사담당자는 게시 글의 제목부터 관심을 갖게 된다. 결국 온라인 이력서 파일의 제목이 먼저 눈길을 끌어야 하는 것이다.
10) 제출된 자기소개서는 복사하여 두고 내용은 기억하자
만일 서류전형에 통과하고 면접을 보게 되면 자신이 보낸 자기소개서는 면접관의 질문 자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이 쓴 내용은 반드시 기억해 두는 게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복사해두면 유용하다. 또한 디스켓에 저장하여 소지하고 다니면 갑자기 원서를 내야 할 경우에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출처 : 취업성공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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